나에게 개발이란? 과거 그리고 현재
나에게 개발이란? 과거 그리고 현재
REDINFO
약 1년전 2022-05-15 23:40:21

요즘 문득 나의 20대 후반과 30대 중반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된다. 

20대 후반은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었다. 어떤것을 하더라도 남들보다 더 잘하고 

내가 못하는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발 씩 내 딛을 수록 나는 초라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아니 하고 있는일마저 작게 느껴질만큼 내 자신이 초라하다는걸 깨달았다. 

 

마치 우물안 개구리였다라고 할까? 대학교때는 누구보다 잘한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남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들을 밤을 새워 해결하고 기뻐했던 경험들이 나의 자만심을 크게 만들었고

난 어떤 누구보다 더 잘하고 무엇이든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가했다. 

 

하지만 직장에 들어서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실제 여러 경험이 없던 나에겐 

그저 배움이 부족한 존재라는것밖에 느낀게 없었다.

 

그래서 였을까? 난 시간을 내서 매일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당시 완성된 프로젝트가 90%쯤 왔을때 전부 다 엎고 다시 시작하고 매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까지 

계속해서 진행했다. 

 

20대 후반에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결과물 없이 무작정 만들기만 했다고 보면

지금의 나는 결과물을 마무리하고 끝까지 서비스화 하는 기준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지금도 혼자 걷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냥 실행에 옮기고 개발을 진행하지만

사이트의 큰 그림을 무작정 아이디어 한가지로 시작한다는건 큰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10%의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90%를 채워 100%로 완성시킬려는 욕심때문에 

엄청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던것같다.

 

기획이 중요한건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나에게 방대한 기획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이유는 혼자하는 프로젝트에서 기획이 있어봤자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누군가와 같이 하는 프로젝트라면 기획서를 만들고 같이 보면서 수정하고 최종 기획서를 가지고 

실 제 작업을 진행하겠지만 난 혼자 하는 프로젝트이기에 내 머리속에서 기획은 수백번 수정되고 

결국 하나의 완성물이 나온다.

 

팁이 있다면 혼자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피곤하고 귀찮아 질때도 있는데 이럴때는 개발을 멈추고

잠시 쉬면서 머리속을 비우는것도 중요하다. 

 

프로젝트란건 소중한 기록이다. 단순 백업용으로 남기고 다시하는게 아닌 누군가 보고 

부족한 점을 찾아서 추후 새로운 프로젝트에 반영해야만 좋은 발전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금 잘못 만들어진것도 밖으로 내보내고 다음 프로젝트를 해야 좋은 결과물을 볼 수 있는거고

결과물 없는 프로젝트는 절대 큰 발전을 할 수 없다.

 

내가 사회생활한지 7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나로선 힘들일도 많고 지금도 많이 힘들지만

계속해서 발전하는 개발자야 말로 정말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처음부터 잘하는 개발자도 없듯이 노력없이 계속 잘하는 개발자도 없다. 

노력의 결실은 결과물이기에 항상 개발만 하는 개발자가 아닌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 하고 

자신의 결과물에 냉정하게 100% 만족할 수 없는 개발자가 되어야한다. 

 

결과물은 자신이 100% 만족하는게 아닌 보는 사람이 만족해야 한다. 

뭔가 씁쓸한 소리겠지만 자신의 결과물에 만족하는 순간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어 

과거 20대 후반의 나처럼 자만감에 차서 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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